시, 세월호 참사 여파

내달 행사 축소·취소

조문단 오늘 안산 방문

가정의 달인 5월 춘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된다.

춘천시는 여객선 세월호 참사의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5월20일부터 캠프페이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닭갈비막국수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또 5월에 집중된 각종 문화예술 행사는 국제행사여서 예정대로 치르되 규모를 대폭 축소키로 결정했다.

춘천국제연극제(5월3일∼10일), 춘천고음악축제(5월12일∼19일)는 실내 공연 위주로 진행된다.

춘천을 대표하는 마임축제(5월26일∼6월1일)는 해외 초청 공연을 취소하기 어려워 예정대로 열기로 했으며 대규모 방문객이 참여하는 거리행사인 ‘아수라장’은 추모제 형태로 진행된다.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하는 봄내예술제(5월16일∼21일)는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내달 14일 예정됐던 중학교 연합체육대회가 취소된데 이어 이틀 뒤인 16일 열리는 고등학교 연합체육대회도 개최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앞서 오는 25일 예정됐던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도 취소됐다.

한편 춘천시는 국장급 조문단을 구성, 24일 자매도시인 안산시에 설치된 임시분양소를 찾기로 했다. 또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춘천시청과 춘천역, 남춘천역, 시외버스터미널, 중앙로에 내걸기로 했다.

신용철 춘천시장 권한대행은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있는데 축제 분위기의 각종 행사 개최는 도의에 어긋난다”며 “시 자체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하고 대규모 행사도 규모를 축소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춘천/김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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