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아라리 인형의집
내달 1∼2일 공연

▲ 정선 어린이들을 행복하게 해 줄 인형극 ‘노래하는 늑대’ 출연진들.

 

“정선 어린이 여러분, 노래하는 늑대 본 적 있나요.”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5월을 맞아 정선군에서 특별한 인형극이 펼쳐진다.

정선 북평초교 나전분교장에 터를 잡고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아라리 인형의 집이 폐광지역 정선군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 인형극을 마련했다.

아라리 인형의 집 주관, 정선군 주민생활지원과 주최, 정선군 후원의 이번 인형극은 도시에 비해 다양한 공연을 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면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정선군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공연이다.

공연은 총 3회로 정선 지역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흑빛지역아동센터에서 5월 1일 오후 4시에, 정선종합사회복지회관에서 2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 30분에 각각 펼쳐진다.

아라리 인형의 집에서 준비한 인형극은 ‘이솝우화 노래하는 늑대’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잘 알려진 작품이다.

안미나 단원은 “작품에 등장하는 염소가 자신보다 위협적인 동물을 만났을 때 지혜롭게 위험을 모면해 가는 모습이 막대인형과 손인형으로 구성된 인형들을 통해 재미나게 전개된다”며 “어린이들에게 인형극을 통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자연스레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아라리 인형의 집은 정선인형극제 대회장을 맡고 있는 안정의씨가 1998년부터 나전분교장을 임대해 지역민들을 위한 워크숍과 국내외 인형극 등을 선보이다 2002년 인형극 박물관으로 개조한 곳이다.

박물관에는 우리나라 전래 동화 속 인물 뿐만 아니라 세계 30여개국을 대표하는 인형 300여점과 세계 인형극제 관련 포스터 및 기념상품 등이 다채롭게 전시돼 있다.

전선하 sunpowe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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