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극단 백향씨어터
내달 4일 봄내극장서

▲ 백향씨어터의 연극 ‘홍장야우’의 한 장면.

강릉의 향토색 짙은 우수연극 백향씨어터(대표 권대혁)의 ‘홍장야우’가 춘천국제연극제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됐다.

강원도연극협회와 춘천연극제는 연초 합의에 따라 올해 강원연극제 출품작 중 강원도를 대표하는 우수작을 ‘마지막 춘천국제연극제 공식초청작’으로 뽑았다.

강릉의 대표극단 백향씨어터의 ‘홍장야우’는 경포대를 배경으로 고려 말 조선 초 절세미인으로 알려진 강릉기생 홍장에 대한 전설을 극화한 작품으로 강원의 향토색과 구수한 사투리를 통한 언어적 표현이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 사랑 꽃이련가! 꿈이련가! 홍분(紅粉)에 젖은 눈물 밤비처럼 흐르네.” 기생 홍장과 감찰사 박신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이다. 극적 순간마다 감칠맛이 느껴지는 강릉 사투리가 등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권대혁 대표는 “강릉 고유설화인 홍장고사를 무대화해 향토설화의 우수성과 강릉사투리의 골계적 가치를 알리고 삶을 연극을 통해 ‘홍장’을 재조명하고 강릉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연출 취지를 밝혔다.

오일주 이사장은 “홍장야우는 향후 강릉의 지역 문화콘텐츠로 발전 가능성이 높고, 영상을 활용한 연출기법과 가무가 가미된 연기는 관광과 연계한 공연상품으로도 높은 가치가 인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규 강원도연극협회장은 “춘천시민을 중심으로 국내외 연극 애호가들이 찾는 춘천국제연극제에 강원을 대표하는 극단과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진출에도 많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선정된 백향씨어터의 ‘홍장야우’는 5월 4일 오후 봄내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춘천국제연극제는 5월 3일부터 10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백령아트센터, 축제극장 몸짓, 봄내극장에서 가족 그리고 관객들의 소통과 인식 도모를 목표로 ‘Touch! 마음을 건드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다.

국내 12개팀, 해외 5개팀(일본, 러시아, 이란, 나이지리아, 폴란드) 등 총 17개팀이 공연한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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