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79억4000만원 모금

100억 목표 주민 정성 잇달아

양구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된 양록장학기금이 8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양구군에 따르면 지역 건설업체인 삼흥 서현길 대표가 22일 군청을 방문, 500만원을 양록장학기금으로 기탁하는 등 올 들어서만 8000만원이 넘는 기금이 전달됐다.

지난 1996년 도내에서 처음으로 우수 향토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양록장학기금은 지난달까지 79억4000만원이 모아졌으며,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주민, 기관, 지역업체들의 정성이 이어지고 있다.

해안면에 거주하는 한장섭씨는 1000만원을 목표로 올해까지 300만원을 전달했으며, 양구읍 김희순씨는 남편의 유언에 따라 100만원을 기탁했다. 또 양록회관을 운영하는 정용철씨는 2009년부터 매년 300만원을 내놓고 있다.

특히, 장학금 수혜를 받은 인재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후배들을 위해 보은의 뜻을 전하는 등 매년 200~300명이 장학기금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장학금 혜택을 받는 학생들도 늘어 올 상반기에 고등학생과 대학생 240명에게 3억 3072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으며, 기금 설립 이후 19년간 전달된 장학금은 총 32억 7000여만원에 이른다.

박현정 군 교육지원담당은 “장학금이 지급될 때마다 보람과 자긍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욱 알차게 기금을 운영해 한 명이라도 더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구/최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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