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용 춘천시장 신동면 민생탐방

춘천시 신동면 주민들이 민생탐방에 나선 최동용 시장에게 면 명칭을 ‘김유정면’으로 변경시켜줄 것을 건의,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오후 신동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이경남 신동면 이장단협의회장은 “신동면은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다”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고 소설가 김유정 선생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면 명칭을 변경해달라”고 건의했다.

이 회장은 이어 “김유정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역내 기관들도 ‘김유정’이라는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있는 추세다”며 “기관 명칭이 ‘김유정’으로 통일되고 있는 만큼 면 명칭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김유정 선생의 고향인 신동면에 위치한 경춘선 신남역은 2004년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전국 최초로 사람 이름을 딴 ‘김유정역’으로 변경됐다.

이어 동춘천농협은 2012년 신동면지점을 신축하면서 명칭을 ‘동춘천농협 김유정지점’으로 바꿨으며, 강원지방우정청은 지난해 신동우체국의 명칭을 ‘김유정 우체국’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2012년 신동면을 ‘김유정면’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주민의견 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라는 요건을 갖추지 못해 명칭 변경이 무산됐다.

이 회장은 “당시에는 신동면 명칭 변경에 대한 홍보가 미흡했지만 이제는 주민들의 의식이 많이 변했다”며 “전체 주민의 절반 이상이 찬성한다면 면 명칭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동면에서는 △신동면 청사 신축 △김유정역∼팔미교차로 4차로 개설 등이 건의됐으며 앞서 오전에 열린 동산면 주민간담회에서는 농산물가격 하락에 따른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주민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면 명칭 변경을 검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신동면 명칭 변경안이 공론화되면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춘천시민들의 의견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춘천/김기섭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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