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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문화재 탐방] 23. 허목 수고본(手稿本) 동해비첩

가장 대표적인 미수 글씨

이동명 2014년 07월 23일 수요일
   
 

백성 사랑이 깊었던 미수 허목(許穆 1595∼1682)은 1660년 10월부터 2년간 삼척부사로 있었다. 동해 바다와 가까운 삼척에 해일이 자주 밀려와 백성의 피해가 커지자 해일 조수를 물리치기 위해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를 세웠다. 이 비를 세우자 거짓말처럼 해일 피해가 줄었다.

허목이 66세때 삼척부사로 재임하던 첫 해 삼척지방 백성을 위해 ‘동해송(東海頌)’을 지었다. 동해송을 독창적인 고전자체(古篆字體)로 써 이듬해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를 세웠다. ‘척추동해비’는 ‘동해비’라고도 불리는데 허목의 글씨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목 수고본 동해비첩은 동해비의 원고를 맨 저고본(底稿本)이다. 동해비의 밑글씨가 된 필사본으로 27면이다.

동해비는 탁본도 유명한데 이 비첩은 친필 저고본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더 높다.

동해비 추기(追記)에 의하면 “처음에 세운 비는 현재의 비보다 글씨가 더 컸는데 풍랑에 침몰되었으므로 선생이 따로 써 둔 소자본(小字本)에 의해 다시 모각했다”고 한다. 기록으로 미뤄 보면 허목은 이 비의 고본(稿本)을 몇 가지로 써 두었음을 알 수 있다. 비의 본문은 전체적으로 자간과 행간의 상호 배열, 조화가 잘 이뤄졌다. 중복되는 글자의 자형 변형과 형질은 고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심미안을 보여준다. 전액(篆額: 전서로 쓴 비석이나 현판의 글씨)과 비교해 속도감이 있다. 필력이 향상됨에 따라 갈구리 같은 모습으로 발전한 획 처리는 허목 글씨의 개성이자 독자성이다. 이동명 sunshine@kado.net

자료제공= 국립춘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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