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합동영결식 표정

▲ 헬기추락사고로 순직한 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항공구조대 대원 5명의 영결식에서 한 소방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서영
1000여명 ‘희생정신’ 기려

◇…순직 소방관 합동영결식이 열린 도청 앞 광장에는 동료 소방관과 도민 등 1000여 명이 몰려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애도. 갓난아이를 업고 영결식장을 찾은 한 주부는 “현장에서 이들의 명복을 빌고 싶었다”고 언급. 이날 119 종합상황실 근무로 영결식장을 찾지 못한 심규삼(46) 119 상황팀장은 “재난현장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동료 소방관을 떠나보내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마음만은 숨진 대원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기도.



전국서 온정손길 답지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회장 최명희 강릉시장)가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유족 위로금으로 22일 500만원을 전달. 도내 18개 시·군 단체장들로 구성된 시장·군수협의회는 이날 춘천 강원도청 별관 앞 광장에서 ‘강원도 장’으로 엄수된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관 합동영결식에 단체로 참석, 순직 소방관 5명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영면을 기원. 또 경도기업과 한국소방시설협회, 전국 공무원 상조회, 서울 의용소방대, 부산의용소방대연합회, 부산 남서 남·여자의용소방대장 등이 성금을 보내는 등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



김 위원 “진심으로 사과”

◇…22일 광주 도심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방대원들의 영결식에 참석한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행사직후 영결식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해 물의. 영결식 내내 침통한 표정으로 순직 소방관들을 애도한 김 최고위원은 운구차 행렬이 빠져나간 직후 의용소방대원으로 보이는 여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부탁하며 다가오자 밝게 웃으며 사진을 찍어 논란을 자초.

새정치민주연합 도당은 이날 김 최고위원의 행동과 관련, 성명을 내고 “순직한 소방관 유가족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새누리당 최고위원직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는 길”이라고 촉구.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영결식이 끝난 뒤 지인으로부터 사진을 촬영하자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고 찍은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유족 분들과 고인을 애도하는 분들께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발표.



가수 김장훈 애도 발길

▲ 합동영결식에서 소방재난본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가수 김장훈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한 가수 김장훈 (48)씨가 22일 “강원도 소방관들을 위한 산악용품을 기증할 계획이었는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고인들을 추모.

김장훈씨는 특히 “헬기 추락사고는 천재지변이 아닌 재정 부족에 따른 인재”라며 “소방관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 지난 2010년 8월 소방공무원 홍보대사에 위촉된 가수 김장훈씨는 지난 2월 ‘119 안전지킴이와 함께하는 사랑의 콘서트’를 열고, 소방관 응원곡 ‘히어로’의 음원 수익금 전액을 소방관 유가족 및 자녀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도.

김정호·서울/진민수·류재규·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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