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아파트·상가 인근 발생

저속운행 대참사 면해

태백 도심 한복판을 관통하는 철길건널목 인근에서 열차충돌사고가 발생하자 이 일대 주민과 사고수습대책반이 사고현장에 몰리며 대혼란을 겪었다.

특히 열차사고현장은 아파트와 상가 밀집지역 인근인 데다 퇴근시간대에 발생,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다. 사고직후 상당수 승객은 충돌 당시 굉음에 놀라 자력으로 열차 밖으로 탈출하며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강원지역본부는 사고신고 직후 비상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하는 전 직원 비상대기에 들어가 사고수습에 들어갔다.

또 경찰과 소방인력, 태백시 공무원이 대거 현장에 투입돼 사상자 수송에 나서는 등 한때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

중부내륙순환열차는 총 4칸 중 무궁화 여객열차와 정면충돌 여파로 첫째칸과 둘째칸이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사고열차는 태백역~문곡역 단선구간이어서 기관사의 신호위반으로 인한 정면충돌사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고현장 인근에서 철길건널목 신호수업무를 맡고 있는 신모(52)씨는 “열차 교행을 위해 철길을 나섰는데 순간적으로 양쪽에 서 달려온 열차들이 ‘쾅’하는 소리와 함께 충돌했다”며 “다행히 열차속도가 저속으로 운행돼 인명사고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백/박창현·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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