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부의장 원구성 파행 사과… 상임위원 선임

원구성 과정에서 빚어진 원주시의회 파행 사태가 의장과 부의장의 사과로 일단락됐다.

원주시의회(의장 이상현)는 28일 오전 제172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행정복지위원회, 산업경제위원회, 건설도시위원회 위원 선출을 마무리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원구성에 대한 이견으로 빚어진 파행 19일만에 원주시의회가 정상화됐다.

그러나 이날도 상임위원회 구성에 이루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본회의 개회에 앞서 새누리당 전병선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유석연, 이성규 의원이 의회 파행의 책임을 물어 이상현 의장과 한상국 부의장에게 거취표명과 함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면서 회의진행을 거부해 20여분간 정회가 되기도 했다.

의원들의 요구에 고민 끝에 회의를 속개한 이상현 의장은 “의회파행에 대해 시민과 동료의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앞으로 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상국 부의장도 “원주시의회가 전례없이 파행된 것에 대해 의장단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두명 모두 거취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의장과 부의장의 사과로 열린 본회의에서는 사전에 여·야가 합의한대로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이 이루어졌다.

행정복지위원회는 김인순·박호빈·하석균·허진욱(이상 새누리당)·김정희·류인출·한상국(이상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산업경제위원회는 김명숙·이은옥·조창휘·황기섭(이상 새누리당)·신재섭·용정순·위규범(이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배정됐다.

건설도시의원회는 권영익·김학수·이재용·전병선(이상 새누리당)·곽희운·이성규·유석연(이상 새정치민주연합)의원으로 구성됐다. 총 12명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위원회별로 4명씩, 총 9명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3명씩 배치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29일 있을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3자리를 모두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주/백오인 105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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