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민관고, 대건고와 승부차기서 3골 연속 선방
강호 중경고와 우승 놓고 양보 없는 한판 다짐

치열한 골문 앞 2014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4강전이 28일 강릉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원주 육민관고와 인천 대건고 경기에서 양팀선수들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강릉/이재용

2014 금강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 우승기의 향배가 원주 육민관고와 서울 중경고로 압축됐다.

28일 오후 강릉 강남축구공원 1·2구장에서 동시에 진행된 2014 금강대기 4강전에서 원주 육민관고와 서울 중경고는 각각 인천 대건고와 인천 부평고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원주 육민관고는 승부차기 끝에 대건고를 3-0으로 제압하고 신생팀 돌풍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대건고의 창과 육민관고의 방패 양상으로 펼쳐졌다.

프로구단 인천유나이티드의 유스팀으로 객관적 전력상 앞선다는 평가를 받은 대건고는 경기초반부터 육민관고를 압박했다.

반면 육민관고는 ‘선 수비’후 허리 아래에서부터 한번에 상대 수비라인을 넘기는 롱패스로 역습을 노렸다.

첫 슈팅은 대건고에서 나왔다.

대건고는 전반 7분 페널티에어라인 가운데서 공을 잡은 박형민이 수비 1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육민관고의 골키퍼 남은일의 선방에 막혔다. 또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조민준이 육민관고 골대 왼쪽 앞까지 침투해 날린 슛도 골키퍼에 그대로 안기며 무위에 그쳤다.

대건고는 이후에도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육민관고의 골문을 수차례 두들겼지만 몸을 날리는 육민관고의 수비진과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육민관고의 반격도 매서웠다.

육민관고는 전반 23분 대건고 진영 중앙에서 공을 받은 전민석이 20여m를 드리블 후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위를 살짝 넘겼고, 전반 30분에는 대건고 페널티에어리어 밖으로 흘러나온 공을 쇄도하던 한찬희가 다이랙트로 슛을 때렸지만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결국 전·후반을 0-0으로 마친 양팀은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까지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것은 육민관고 였다.

육민관고는 1·2·3번 키커로 나선 김태연, 임은수, 서효준이 모두 골을 넣은 반면 대건고는 1·2·3번 키커의 슛을 육민관고 골키퍼 남은일이 모두 막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같은 시간 강남축구공원 2구장에서 열린 서울 중경고와 인천 부평고의 경기에서는 중경고가 3-1로 승리했다.

중경고는 전반 8분 터진 이도형의 선제골과 전반 22분 김기범의 결승골, 후반 40분 김학성의 쇄기골에 힘입어 1골에 그친 부평고를 제압, 2010년 금강대기 우승 이후 4년만에 금강대기 우승에 재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박주석

스코어 보드
원주 육민관고 0<3TK0>0 인천 대건고

서울 중경고 3-1 인천 부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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