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상승세 꺾여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았음에도 불구 강원도내 소비 심리가 다시 위축세로 돌아섰다.

28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2014년 7월 강원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도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으로 전월(108) 대비 2p 하락했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지난 4월(111)에서 5월(107)로 접어들면서 크게 하락했다가 6월(108)들어 상승세로 전환됐으나 한달 만에 다시 상승세가 꺾였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고, 100 아래면 그 반대다. 특히 CSI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 가운데 ‘현재 생활형편’은 이달 92로 전월(94) 대비 2p 하락, 세월호 참사 직후인 5월(92)수준으로 돌아섰다.

‘소비지출전망’은 106으로 전월(109)보다 3p 떨어졌다. 세부 항목별로는 외식비(95→93), 의류비(103→101), 여행비(94→91), 교육비(106→101)에서 감소했다.

한국은행 강릉본부는 최근 영동지역 297가구를 대상으로 7월중 소비자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3개월째 같은 108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달(7월) 가계에 대한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 여부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전망 CSI는 각각 97과 105로 지난달 대비 1∼2p씩 상승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7월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에 비해 1p 높고 향후 경기 전망 등 대다수의 지표가 전국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그러나 여전히 전월과 비교해 각 지수들이 감소해 체감경기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릉/구정민·최경식 kyungsi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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