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시장 8곳·도축장 5곳 잠정 폐쇄

3년3개월만에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될 조짐을 보여 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도방역당국에 따르면 경북 의성에 이어 고령의 한 양돈농가에서도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

‘여름철 구제역’이 산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도 방역당국은 29일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구제역 차단방역 대책을 논의한다.

앞서 도 방역당국은 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구제역방역대책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했다. 또 가축위생실험소와 가축방역지원본부의 가용인력을 총동원, 축산농가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며 소독활동도 펼치고 있다.

도방역당국은 구제역이 북상할 경우 춘천·원주·강릉·삼척·홍천·횡성·인제·양양 등 8곳에서 운영중인 가축시장과 원주·홍천·횡성·평창·철원 등 5곳의 도축장을 잠정 폐쇄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6일부터 홍천과 횡성의 가축시장은 잠정 폐쇄됐다.

도방역당국 관계자는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며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긴급하게 협의회를 개최한다”며 “협의회에서는 도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해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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