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 결과 따라 각 지도부 운명 판가름

강원도 여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각 당 승리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전국 16개 선거구(국회의원 15곳·기초의원 1곳)에서 치러져 ‘미니총선’으로 불리면서 여야간 경쟁구도는 물론 각 정당 지도부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도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선거구는 없지만 여야 모두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국의 주도권 변화는 물론 각 당 지도부의 운명이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갖고 판세를 지켜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 승리할 경우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무성 대표가 주도권을 완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선거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의 향후 거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도당은 도 출신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선거에 나선 당내 후보들을 돕고 있다.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국가혁신에 탄력을 받고, 일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재보선 승리가 필수라는 판단 아래 유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도당 차원에서는 차기 총선을 위한 조직 다지기에 주력하면서 각 의원들의 재보선 지원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도당은 손학규 상임고문이 출마한 수원 병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당력을 지원, 유재구 도당 정책기획관을 수원 병에, 허준영 홍보국장을 수원 을에, 김완규 도당 조직국장을 평택 을에 각각 파견했다.

한편 여야 정치권은 28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막판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야권후보 단일화 이후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경기 평택을과 서울 동작을에 화력을 집중해 야권연대 효과를 무력화하는 데 주력했고, 선거 연대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수도권 선거구 6곳 모두에 전력을 총투입하면서 반전을 시도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평택 5일장과 서부역에서 유의동 후보를 지원했다.

오후에는 서울 동작을의 나경원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중앙대병원 앞과 인근 재래시장 등을 방문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도 이날 김포시 개화역에서 김두관 후보를 지원했고, 오후에는 경기 평택을(정장선), 수원정(박광온), 수원병(손학규) 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막바지 표심공략에 주력했다. 정의당은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노회찬 후보를 지원하는 데 전력 투구했으며 야권연대를 한 새정치연합의 문재인 의원과 정동영 상임고문 등도 노 후보를 지원했다. 서울/진민수·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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