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경찰서는 29일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으며 알게 된 후배들을 술김에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 미수)로 유모(4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유씨는 지난 28일 오후 4시 30분께 춘천시 효자동의 한 모텔 숙소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후배 최모(40)·이모(36)씨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최씨와 이씨 등 2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유씨는 2008년 춘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으면서 최씨와 이씨를 알게 됐으며, 노동일을 전전하면서도 정신병원을 수차례 드나들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담당 경찰은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는 유씨가 술에 취해 망상에 사로잡힌 나머지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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