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양구 고랭지 비점오염 저감시설
인제군의회, 환경부·道에 근본 대책 촉구 건의문 채택

인제군의회(의장 한의동)가 ‘인북천·내린천 흙탕물 저감 대책’ 이행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29일 인제군의회에 따르면 정부는 매년 여름 소양호를 온통 황톳빛으로 물들이는 상류지역의 흙탕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700억원의 예산을 투입, 홍천군 내면과 양구군 해안면 일대에서 비점오염 저감사업을 추진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양구 해안면의 경우 비점오염 저감사업으로 추진하던 과수작목을 인삼작목으로 전환하면서 흙탕물 뿐 아니라 고독성 농약까지 하천으로 유입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인제군의회는 이날 열린 ‘제201회 인제군의회 임시회’에서 환경부장관과 원주지방환경청장, 강원도지사, 홍천·양구군수에게 보낼 건의문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이날 건의문을 통해 “인북·내린천은 지방 1급하천으로 자연생태계의 보고이지만 지난 1995년 홍천·양구지역에서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면서 흙탕물이 대거 유입돼 하류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군의회는 ‘인북·내린천의 흙탕물 유입과 오염물질의 근본적인 저감대책 추진’, ‘인삼작목 전환에 따른 맹독성 농약살포로 하류에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지도단속 실시’, ‘2002년부터 시작된 비점오염 저감사업이 당초계획대로 기능을 다하고 있는지 점검·보완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번 건의문을 대표 발의한 최덕용 의원은 “저감대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인제군민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양구군 해안면과 홍천군 내면의 흙탕물 발생을 차단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제/안의호 euns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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