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 8월 강원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째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4년 8월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상승했다.

작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0.4%, 3월 0.8%, 4월 0.9%, 5월 1.1% 등으로 상향 곡선을 그리다 지난 7월 1.0%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둔화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0.1%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선식품지수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았던 작년 같은 달보다 11.5% 떨어졌다.

상품 및 서비스별로는 농축수산물(-4.5%) 가격은 내렸으나, 전기·수도·가스(2.1%), 개인서비스(1.7%), 공업제품(1.2%)은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무(-39.8%), 배추(-37.3%), 고춧가루(-20.5%) 등이 크게 내렸고, 감자(39.1%), 국산 쇠고기(12.2%), 돼지고기(7.6%) 값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TV(-14.4%), 경유(-5.8%), 휘발유(-5.6%) 값이 하락한 반면 선크림(49.5%), 운동화(13.1%), 우유(9.9%) 값은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2.7%), 도시가스비(1.6%)가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학교 급식비(-5.0%), 사립대학교 납입금(-0.5%)이 내렸고 찜질방 이용료(10.3%), 공동주택관리비(3.5%)는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치과진료비(-0.5%), 국공립대학교 납입금(-0.5%)이 하락한 반면 요양시설이용료(6.5%)와 외래진료비(1.4%)는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1.8%)와 월세(0.5%)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월 전국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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