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공동 9위… 3차전 출전권 확보

▲ 노승열이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2번홀에서 샷을 한후 공의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골프의 영건 노승열(23·나이키골프·속초출신)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서 공동 9위를 차지, 3차전에 안착했다.

노승열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인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1타를 줄였다.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친 노승열은 지미 워커, 빌 하스(이상 미국) 등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9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을 36위까지 끌어올렸다.

노승열은 시즌 세 번째 ‘톱 10’으로 페덱스컵 순위를 36위까지 끌어올리며 랭킹 상위 70명까지만 나가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전날까지 공동 7위에 올랐던 노승열은 4라운드에서는 빼어난 샷감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로 보기를 최소화하며 타수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노승열은 3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4번홀(파4) 버디로 다시 만회했다.

4번홀 버디 이후 12홀 연속 파 세이브 행진을 벌이던 노승열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10위권 유지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톱 10’으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컵은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친 크리스 커크(미국)에게 돌아갔다. 우승 상금은 144만달러. PGA 투어 통산 3승을 수확한 커크는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전반에 1타를 줄이며 안정된 경기를 이어가던 노승열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1타를 잃었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바로 앞까지 보낸 뒤 어프로치샷에 이은 퍼트 한번으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맏형인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의 저력도 빛났다. 페덱스컵 랭킹 69위로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이 불투명했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30위에 자리잡았다. 페덱스컵 랭킹도 65위로 상승해 플레이오프 3차전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대회 우승 트로피는 마지막 날 보기 없이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크리스 커크(미국)에게 돌아갔다. 커크는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손에 넣으며 페덱스컵 랭킹 16위에서 단숨에 선두로 도약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에 자리잡았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1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 2위를 유지한 매킬로이는 여전히 생애 첫 플레이오프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는 공동 35위(4언더파 280타)에 올랐지만 페덱스컵 랭킹에서 88위로 밀려 3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3차전인 BMW챔피언십은 4일부터 나흘간 미국 콜로라도주 체리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이 호 leeho@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