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계 예약률 80%대… 문의도 빗발

여행업계 항공사고 여파 예약 25% 감소

대체 휴일제가 첫 적용되는 올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원도내 숙박업계와 여행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도내 대형 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숙박업계는 대체공휴일로 지정된 오는 10일까지 최대 5일간의 연휴가 이어지면서 예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반면 여행업계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비해 예약률이 저조하다.

2일 도내 리조트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6∼10일) 가족단위 중심으로 수요가 몰려 대부분 80%를 웃도는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춘천 라데나리조트는 연휴기간 내내 120개의 객실 가운데 90여개의 객실 예약이 일찌감치 완료됐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6∼9일 나흘간 평균 예약률이 콘도는 86%, 호텔은 75%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1564개의 객실을 보유한 속초 한화리조트는 5∼9일 평균 객실 예약률이 76%를 기록 중이며, 추석 당일(8일)은 예약이 꽉 찼다.

반면 도내 여행업계는 명절 연휴를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예약 수요가 저조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나투어 춘천지사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기간 도내 영서 및 영동지역의 여행 예약 인원은 모두 399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535명)와 비교해 25.4%(136명) 감소했다. 추석연휴기간 매출도 올해는 4억9300만원으로 지난해(6억300만원)보다 18.2%(1억1000만원) 줄었다. 여행업계는 최근 말레이시아 및 대만 여객기 사고를 비롯 크고 작은 항공 사고가 이어져 국내·외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불안심리가 작용,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나투어 춘천지사 관계자는 “태국 방콕의 경우 잦은 시위로 여행객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불안한 국제 치안도 해외 여행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추석 특수가 전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경식 kyungsi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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