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순 지사-조양호 조직위원장 첫 공식회동
스케이팅 경기장 경비 절감
도 우수 인력 조직위 파견
현안 해결 공조 방안 모색

▲ 최문순 강원지사와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이 2일 조직위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강원도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가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의 2017년 2월 프레대회 전 완공을 위한 공기 단축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해 주목된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조양호 조직위원장은 2일 오후 평창조직위 서울사무소에서 만나 평창올림픽 현안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최 지사의 조직위 서울사무소 방문은 조 위원장 취임이후 처음이다.

최 지사와 조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에 재설계를 통보한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건설과 관련, 정부 방침대로 공사를 진행할 경우 2017년 2월로 예정된 프레대회를 치르지 못한다는데 공감하고 공기 단축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조 위원장은 회의에서 “(조직위에) 와보니 최 지사님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안되더라. 무엇보다 시설이 (제때 완공) 안되면 다른 것을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며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의 경우 경비 절감방안 마련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현안 해결을 위해 도청내 우수 인력을 조직위에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최 지사도 이에 공감했다는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조 위원장은 “최 지사님이 가장 아끼는 사람들 40~50명을 (조직위에) 보내달라”며 “지사님이 결정하시는 것을 그 분들을 통해서 여기(조직위)에 반영하고, 그러다 보면 (조직위와 도가)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 것”이라고 말했고, 최 지사도 환영했다.

1시간20분 가량 이어진 최 지사와 조 위원장의 회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지사는 현안 협의에 앞서 조 위원장에게 “서로 협의할 사안이 있으면 언제든 저한테 바로바로 연락을 해 달라”면서 “위원장님이 전에 스마트폰으로 업무 지시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저하고 지사님하고는 평창유치위 활동도 같이 했던 사이”라며 인연을 강조한 뒤 “올림픽은 한 달로 끝나는 올림픽이 아닌 (올림픽 이후) 강원도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위한 것”이라고도 말해 눈길을 모았다.

회의에 배석했던 참석자들은 “(양측이)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더욱 자주 갖자는 데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직위에서 곽영진·김상표 부위원장 등이, 강원도에서 조규석 동계올림픽추진본부장 등이 각각 배석했다.

그러나 강원도와 조직위간 소통하는 첫 자리이자 양측 배석자까지 함께 한 공식 회동을 비공개로 진행해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진민수 jinminsu@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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