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상동 주민 강력 반발
무진광업 “협조 구할 것”

▲ 영월 상동읍 각급 사회단체들이 태백 무진광업의 광산개발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다.

영월 상동읍 주민들이 태백 무진광업의 상동읍 구래리 철광석과 규석 등을 생산하는 광산 개발 계획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22일 영월군과 상동읍 주민들에 따르면 무진광업은 지난 7월 상동읍 구래리 산 1의 37번지 휴광 상태의 거도제일광업 6개 광업권에 대해 이전 등록을 모두 마무리했다.

또 무진광업은 우선 7180㎡의 산지전용 허가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최근까지 완료하고 현재 폭 12m, 높이 8m의 갱내 채굴을 위한 토목공사를 진행중이며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인근 태백시 문곡소도동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동철강 기공식을 갖고 매월 5만t과 8만t의 철광석과 규석을 생산해 연간 93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상동읍이장협의회(회장 이금섭)와 번영회(황상훈) 등 지역 각급 사회단체들은 “무진광업측이 주민설명회도 개최하지 않은 데다 광산 개발이 진행될 경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청정 칠랑이계곡 오염이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상동읍이장협의회는 지난 3일 긴급 회의를 열고 반대 입장을 정리한 뒤 4일에는 각급 사회단체 이름으로 상동읍 시가지와 태백시로 연결되는 국도 31호선에 14개의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금섭 회장은 “상동주민을 무시하는 태백 무진광업의 처사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번영회 등과 적극 연계해 결사적으로 반대운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진광업 관계자는 “기공식을 위해 번영회 등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참석하지 않았다”며 “원만한 사업 추진을 위해 앞으로 상동읍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무진광업은 영월 상동읍과 태백시 문곡소도동 경계 지점 일대 광구 1147㏊에 철광석 1000만t과 규석 2000만t을 포함해 금·은·동·텅스텐 등 다량의 광물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월/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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