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파 초월 ‘격의 없는 대화’ 예상

무상급식·인사청문제 조율 관심

최문순 도지사와 김시성 도의회 의장이 오는 25일 민선 6기 들어 첫 만찬 회동을 갖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6·4 지방선거로 새롭게 출범한 양 기관 수장의 첫 저녁 만남이다.

김동일·권석주 부의장과 임남규 운영위원장·함종국 기획행정위원장·김금분 사회문화위원장·권혁열 농림수산위원장·이기찬 경제건설위원장·이문희 교육위원장도 동석한다.

김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은 원활한 예산 심사를 위해서는 사전 협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굵직한 사업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최 지사가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복지 공약이나 무상급식 문제와 도의회가 요구한 인사청문제와 의회사무처 전문위원 공모제 도입에 대한 의견 조율도 이뤄질 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소속 최 지사와 새누리당 김 의장이 정파를 초월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눌지도 관심사다.

도의회가 도의 ‘사전협의’ 문제를 지적하며 주요 조례안들을 부결시키거나 도정 비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회기에 ‘강원도 통합브랜드 조례안’이 상임위에서 부결됐고,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 성과를 지적하는 성명을 냈다.

앞서 지난 7월 임시회에서는 정무부지사 임명을 위한 조례안을 부결시키기도 했다.

최 지사와 김 의장이 이같은 이슈에 대해 터놓고 대화한 적이 없는만큼 두 차례 회기를 거치며 쌓인 여러 오해를 불식시키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새누리당 도당 차원의 합리적 중간자 역할도 기대된다.

최 지사는 “만에 하나 도와 도의회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면 집행부 책임이라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현안마다 의회에 잘 설명하면서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합리적인 협의를 통해 도가 추진하는 일들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도와 도의회의 관계를 새롭게 복원해 나가면서 동반자적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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