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수업진행 방해·성희롱까지… 4년간 1000여건
폭언·욕설 497건 가장 많아

강원도내 학교 현장에서 일부 몰지각한 학생들의 폭언이나 욕설, 성희롱 등 교권 침해 사례가 지난 2010년부터 4년 동안 1000여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교육부가 윤관석 의원에 제출한 ‘전국 초·중·고 교권침해 사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4년간 도내 학교현장 교권침해사례는 모두 959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0년 88건에 불과하던 교권침해 사례는 2011년 195건, 2012년 395건, 2013년 281건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부터 교권침해 사례가 급증, 하루 평균 1건 꼴로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폭언·욕설이 497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업진행방해 302건, 기타 130건, 폭행 12건, 교사성희롱 10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8건 순이다.

지난해 춘천 A교사는 불성실한 수업태도를 훈계한 학생으로부터 심한 모멸감을 당했다. 학생의 불성실 수업태도를 지적하자 해당 학생은 반말과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강릉 B여교사도 남학생들에게 “첫키스는 언제예요, 첫경험을 했나요”라는 성희롱적인 발언을 들은 후 수업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이같은 교권 침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도내 교육계에서는 ‘내실있는 학교 인성교육과 대응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덕화 강원교총회장은 “일선 교육현장에서 폭언·욕설, 수업방해 심지어 폭행 등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가 급증해 교권이 심각하게 위태롭다”며 “교권침해행위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매뉴얼 개발과 교육 주체 모두가 교권침해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에서 발생한 교권침해는 2010년 2226건, 2011년 4801건, 2012년 7971건, 2013년 5562건이었으며 폭언과 욕설에 의한 교권 침해가 62.2%(1만2793건)로 가장 많았다.

이승훈 ls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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