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0대 1년새 1000명 ↓
60세 이상은 3000명 증가
업체 숙련자 선호 등 원인

 

강원도내 산업현장에서 청년이 사라지고 있다.

더욱이 제조업 성장이 정체되면서 20대 청년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일자리는 늘고 있어 일자리 불균형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국가통계포털(KOSIS)의 ‘8월 행정구역 연령별 취업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도내 20대(20∼29세) 취업자 수는 8만6000여명으로 전국 20대 취업자 368만명의 2.33%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청년 취업자가 1000명 감소했다.

지난 달 전국 20대 취업자수는 1년전에 비해 11만 6000명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20대 취업자수는 강원도와 규모가 비슷한 충북(12만3000명), 전북(10만7000명)에 못 미쳤고 전국에서 제주(3만7000명), 울산(6만9000명), 전남(7만9000명)에 이어 네번째로 적은 수치다.

반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수는 1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1만6000명 급증했으며 50대(50~59세) 취업자수 역시 지난달 18만 7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3000명 불어났다. 이는 청년 근로자들은 사라지고 장년·고령층 근로자 층이 두터워지는 산업현장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도내 청년 취업자수 감소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견기업들이 신규투자를 기피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은데다 신규 채용보다 숙련 근로자들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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