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3㎡당 49만7000원 잠정 결정

도내 평균가 比 최대 3배 업체 부담

속보=조성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 든 강릉 주문진 제2농공단지에 입주업체를 위한 폐수처리장이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데다(본지 10월17일자 14면) 잠정 결정된 분양가도 타 지역 농공단지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강릉시와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는 지난 2010년부터 주문진읍 교항리 일원 15만7273㎡에 사업비 255억7300만원을 들여 주문진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을 실시, 내달까지 모든 기반공사를 마치고 주 진입로 예정지의 기존 건축물 이전 등이 끝나는 내년 6월쯤 정식 준공할 계획이다.

농공단지 준공에 앞서 분양계획 수립에 들어간 강릉시는 3.3㎡당 분양가를 49만7000원으로 잠정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기존 도내 타지역 농공단지 분양가가 3.3㎡당 15만∼35만원 선이고, 주문진 제2농공단지와 비슷한 시기에 준공하는 속초 대포제3농공단지의 경우도 평균 분양가가 3.3㎡당 44만원선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이다.

일부 시민들은 “폐수종말처리장 설치가 늦어지는 것 만으로도 업체 입주에 차질에 예상되는데 분양가 마저 타지역에 비해 높게 책정된다면 가뜩이나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입주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타 지역의 분양가 수준을 고려한 적절한 책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전체 사업비 255억7300만원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에 갚아야 할 공사비만 156억399만원으로 분양가를 낮추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릉/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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