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라데나리조트 연내 철거 직원숙소 검토

시, 용도변경 불허 방침

두산 “확정된 것 없다”

춘천 라데나리조트가 이르면 연내 사라질 예정이어서 지역 숙박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춘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호수관광벨트 조성사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객실 110실 규모의 라데나리조트를 철거하고 직원 숙소를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라데나리조트는 리모델링을 거쳐 바로 옆에 신축되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연수원과 함께 오는 2017년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직원숙소로 변경한다는것이다. 라데나리조트가 직원 숙소로 변경되면 춘천에는 객실 100실 이상을 갖춘 대규모 숙박시설은 엘리시안강촌만 남게 돼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춘천시는 라데나리조트를 직원 숙소로 변경하기 위한 인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불허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춘천시 관계자는 “라데나리조트처럼 의암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명소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돼야 한다”며 “정식으로 접수된 문건은 없지만 (라데나리조트의) 용도 변경은 불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데나리조트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돼서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리모델링하거나 직원 숙소로 변경하는 것 어떤 안도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60여실 규모의 KT&G 상상마당이 들어섰고, 중도에 호텔과 콘도도 조성될 예정인만큼 숙박시설이 크게 부족할 것 같진 않다”고 여운을 남겼다.

춘천/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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