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살바도르 페레스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월드시리즈(7전4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3-2로 앞선 6회말 1사 2,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내고 있다.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반격의 1승을 거두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캔자스시티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월드시리즈(7전4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에 대거 5점을 뽑아내 7-2로 승리했다.

1985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28년 동안 단 한 번도 포스트 시즌에 오르지 못했던 캔자스시티는 올해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승부)부터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까지 8연승으로 통과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전날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에게 꽁꽁 틀어막혀 1-7로 패했던 캔자스시티는 2차전에서는 1차전과 비슷한 스코어로 패배를 설욕하고 '가을 야구' 반란을 이어갔다.

2010년과 2012년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2010년부터 이어진 월드시리즈 7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1승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은 하루 쉬고 25일 샌프란시스코의 홈인 AT&T파크에서 월드시리즈 3차전을 벌인다.

시작은 샌프란시스코가 좋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그레고르 블랑코가 상대 선발 요다노 벤추라의 시속 158㎞짜리 직구를 통타해 선두타자 홈런을 쳐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캔자스시티는 공수교대 후 빌리 버틀러가 상대 선발 제이크 피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빼앗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2회말 2사 2루에서 알시데스 에스코바르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회초 샌프란시스코의 브랜든 벨트가 1타점 우월 2루타를 때려내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캔자시스티가 6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선발 벤추라를 교체하고 올린 켈빈 에레라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지만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무사 1, 2루에서 투입한 불펜진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캔자스시티는 버틀러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3-2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살바도르 페레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쳐내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어 오마르 인판테가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이어가던 팀 린스컴이 갑작스레 발목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악재가 겹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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