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관련없는 부서에 인력 지원 협조 요청”
군 “미흡한 부분 도와…각종 의견 수렴 기회”

인제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가 군수의 일정에 맞춰 재조정돼 행사 본연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3일 열린 ‘여성한마음대회’에 공무원들이 동원되자 ‘너무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불거졌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인제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사회단체의 행사와 읍·면별 행사가 군수의 일정에 맞춰 조정되고 있다.

이처럼 일정이 임의 조정돼 특정 기념일을 맞아 개최하는 행사도 제날짜에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서 노인의 날(10월 2일)을 기념해 인제에서는 읍·면별로 ‘노인의 날 행사’를 일정을 조정해 각각 개최하고 있으나 매일 날씨의 편차가 심해 흐린 날 행사를 치른 지역은 노인들이 취위를 호소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23일 ‘여성 한마음대회’에서는 주관부서 담당자가 군청 각부서에 남자직원 2명을 보내 행사진행을 도와달라는 협조를 요청, 청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기호 인제군의원은 “담당자가 내부 메일을 통해 군청 직원을 동원한 것은 단체장의 의지가 반영되지 않으면 힘든 것”이라며 “행정감사시 이 부분은 반드시 지적해 앞으로는 같은 일이 반복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제군 관계자는 “여성단체만으로는 행사를 진행하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어 행사를 도운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는 과장들뿐 아니라 군수도 직접 배식 봉사를 맡아 여성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는 기회가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인제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은희)의 주최로 여성단체 회원과 지역사회단체장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인제/안의호 euns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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