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대책위 “강원랜드 지원 타당”
피소 前 이사 변호사비 지원 운동

▲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위원장 유태호 시의회 의장)는 23일 오전 시의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강원랜드 기부금 관련 전직 이사들의 소송비용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시민 성금 모금 운동에 들어갔다. 태백/전제훈

강원랜드의 150억원 손해배상청구 소송비용 지원을 위해 태백시 공무원, 시의원에 이어 시민 성금 모금운동이 본격 시작됐다.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위원장 유태호 시의회 의장)는 23일 오전 시의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원랜드 기부금 관련 전직 이사들의 소송비용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시민성금 모금운동 다음달 15일까지 황지연못 등지에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백시의회, 시번영회 등으로 구성된 범시민 사회단체인 태백현안대책위는 이날 시민성금 운동 시작에 앞서 성명을 내고 강원랜드의 오투리조트 150억원 지원은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강원랜드 설립 취지에 맞은 결정이라며 감사원의 배임 결론과 손해배상청구 권고는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주요 공공기관 수익금 집행 및 관리실태’를 감사해 “오투리조트 경영난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자금 지원안에 찬성하거나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시하지 않아 결국 강원랜드가 150억 원을 날리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와 관련된 이사들을 해임하고 상법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지난 9월 오투리조트 지역협력사업비 150억원 지원과 관련해 전직 이사 9명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태백현안대책위는 이날 성명 발표와 함께 황지연못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성금 모금과 소송 취하 등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태백시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성금 3900여만원을,시의원들도 1000여만 원의 성금을 모았다.

유태호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장은 “시민성금 등으로 우선 소송비용 지원을 하고 재판 결과 등에 따라 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백/전제훈 jnew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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