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시설 ‘회랑’ 미설치

수술실에 소화기 없어

정전 대비시설도 허술

세월호 참사와 판교 환풍구 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강원대병원과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의 화재 및 긴급상황 대비 시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안홍준(새누리당) 의원이 전국 국립대학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학병원의 안전시설 설치현황에 대한 실측 조사 자료’에 따르면 강원대병원의 경우 화재 시 계단이 아닌 경사로로 비상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인 회랑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상고온을 감지해 자동적으로 방수하는 기능을 가진 스프링클러는 수술실 내 전무했다.

또 정전 시 수술실 전신마취 환자의 생명유지 장치의 멈춤 방지를 위한 무정전시스템의 경우 최소 30분이 유지돼야 하지만, 강원대병원은 20분에 그쳐 최소 기준에 미달했다.

강릉원주대치과병원 역시 화재 대피시설인 회랑이 없으며, 수술실에는 소화기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경호르몬 논란으로 사용이 금지된 PVC수액제품을 여전히 사용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경식 kyungsi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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