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김준기(70) 회장이 23일 동부제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동부제철과 채권단이 이날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김 회장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100대1로 차등 감자해 김 회장의 경영권을 상실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 동부제철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완전히 손을 뗐다.

김 회장이 1990년대 말부터 강한 애착을 갖고 키워온 시스템 반도체업체 동부하이텍도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입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또 동부특수강도 조만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질 예정이다.

한편 김 회장은 여전히 제조부문 지주회사격인 동부CNI, 비제조부문 지주사인 동부화재의 대주주지만 보유한 지분이 대부분 채권단에 담보로 맡겨져 있어 실질적으로 대주주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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