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양분’ 발전 저해

유해전자파 생존권 위협

땅값 하락 재산권 침해

삼척시 원덕읍 옥원리 주민들이 남부발전 그린파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송출하는 철탑과 송전선로가 마을을 관통해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철탑 설치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27일 삼척시 옥원1리 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도형)에 따르면 신울진에서 남부발전까지 이어지는 154㎸와 남부발전에서 동해와 영월을 지나 경기도로 이어지는 345㎸ 등의 송전철탑이 마을을 관통할 경우 재산상의 피해와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며 송전탑 설치를 강력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옥원 1리가 원덕읍의 배후도시로 성장해야 하는데 송전선로가 지나가면서 송전탑이 설치될 경우 마을을 반토막내 지역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남부발전과 가스공사 LNG생산기지가 있는 호산 시내는 주차난과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 등의 문제가 심각해 옥원리 지역이 향후 배후도시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철탑이 마을을 가로질러 설치될 경우 유해 전자파 발생과 토지 매매불가 등 재산상의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민들은 생존권과 재산권 보호를 위해 송전탑 건설계획을 백지화 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도형 송전탑 반대주민 대책위원장은 “아름답던 마을이 송전철탑 설치로 인해 미관은 물론 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없게 됐다”며 “철탑 건설 백지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충북 강원건설지사 관계자는 “경북 울진 북면과 삼척 지역 등 총 9개 마을을 지나는 송전선로 공사 중 현재 옥원 1리만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옥원1리를 대표하는 협의체가 제대로 구성되지 않아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으나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진 변전소~태백변전소 사이에서 남부발전까지 이어지는 154㎸는 총 28기의 철탑이 세워지며 옥원1리 마을에는 4기가 지나간다.

삼척/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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