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지킴이] 민원처리 동분서주 주민 삶 향상 최선
6년간 불편사항 손수 해결
국기 게양·기부활동 앞장

 

“‘열심히 일하는 통장’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김광수(67) 동해시 천곡동 통장협의회장 겸 46통 통장은 밤낮 없이 바쁘다. 동해시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천곡동 56개 통 3만여 명의 불편한 목소리가 매일 매일 쏟아지기 때문이다.

김광수 통장은 “늦은 밤 보안등이 고장나면 손수 해당 부서에 조치를 요구하고 눈내리는 날이면 제설 장비 배정를 위해 새벽부터 동분서주 해야한다”며 “46통에 들어오는 굵직한 현안 이외에도 소소한 불편사항도 수시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6년차 통장인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추진력을 인정 받으면서 천곡동 통장협의회장을 맡아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김 통장은 그동안 주민들의 여가 생활을 위해 끊임없이 시에 건의한 결과 정자 설치와 운동시설을 갖춘 산책로 3곳을 개설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눈과 비가 내릴 경우 사용할 수 없었던 동해시노인게이트볼장에 비가림막을 설치함으로써 어르신들이 사계절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2011년에는 폐품을 모아 조성한 돈으로 130가구에 국기 받침대를 직접 설치, 올해 국경일에는 전체가구 중 98%가 태극기를 게양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통장 급여를 모아 마련한 돈 200만원을 향토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김광수 통장은 “몸은 피곤하지만 ‘열심히 한다’는 평가를 받을때면 힘이 난다면서 천곡동을 발전시키고 주민 화합을 이끌어 내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해/조병수 chob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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