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국토청, 예산 미확보 2017년 완공

진척률 56%… 흙먼지 날려 주민 불편

강릉 연곡∼두능간 도로 4차선 확장공사가 10년 넘게 진행되면서 주민불편과 함께 흙먼지 등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30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강릉 연곡∼두능간 국도 6호선(총 연장 13㎞) 개선 공사가 지난 2004년부터 2011년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예산 배정이 원활치 않아 지난 2010년 전체 공사기간을 2014년으로 3년간 연장한데 이어 최근에는 또다시 2017년말로 3년을 더 연장한 상황이다.

공사진척률도 지난 2010년 40%에서 올해 56%로 더딘 속도를 보이면서 공사현장에서 불어오는 흙먼지 등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적지않은 상황이다.

오는 2017년 완공된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총연장 13㎞에 불과한 도로 확장공사를 무려 13년동안이나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로가 완공되면 연곡면 영진1리(홍질목)를 연결하는 소로마저 폐쇄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이 육교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예산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영진1리 주민들은 “지난 2012년 마을 앞 국도 7호선을 횡단하는 육교 설립 등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고도 2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사업비 확보 등 후속 절차가 더디다”며 “마을 진입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및 실행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비롯해 대규모 집회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곡면 주민들도 “총 연장 13㎞에 불과한 국도 개선공사를 10년 넘게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공사가 장기화 되면서 흙먼지 등 적지않은 생활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조속한 공사 완공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원주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국도 6호선 개선공사를 속히 마치기 위한 예산 확보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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