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평창 방문] 준비 보고 참석자 반응
“정부-도-조직위 협력 강조 여론 파악 잘되고 있는듯”

30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실시된 ‘2018 평창겨울올림픽대회·장애인겨울올림픽대회 준비상황 보고’의 핵심은 ‘문화관광 올림픽’이었다.

참석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속가능한 문화관광올림픽 실현 필요성을 비중있게 언급한 점을 이날 보고의 성과로 꼽았다.

특히 강원도의 자연 환경적 특성을 살린 관광문화 활성화를 위해 도와 정부, 조직위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대통령 언급에 공감을 표했다.

이날 보고자리에 배석했던 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 국회의원은 “문화관광 올림픽에 대한 언급이 특히 많았는데 우리가 여러 차례 자료를 전달했던 내용이 대통령 의중에 반영이 된 것 같아 반가웠다”며 “지금까지 문화관광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적은 분위기였는데 오늘 보고를 계기로 배후도시 발전 등 올림픽 현안이 탄력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 의원은 “평창올림픽은 강원도가 다시 갖기 힘든 유일한 꿈인 만큼 대통령이 직접 챙기되 다양한 경로로 보고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김시성 도의회 의장은 “경기장 건설과 추진주체간 이견 등 지역이 우려하고 있는 올림픽 현안들에 대해 대통령이 먼저 모두 언급했다”며 “올림픽 관광레거시 차원에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깜짝 선물이었다”고 전했다.

오세봉 도의회 2018평창올림픽 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강원의 산과 바다, 자연환경을 활용해 관광유산을 남길 수 있도록 지금부터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도, 조직위의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기관 간 엇박자 문제를 두 번이나 언급한 것으로 미뤄볼때 지역 여론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조규석 도동계올림픽추진본부장은 “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장 공기 단축 문제와 문화올림픽 실현 대책 마련을 직접 언급했다”며 “이에 맞춰 앞으로 강원도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청와대에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날 보고에서 조양호 2018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의 답변은 충분치 못했다는 평이 나왔다.

한 참석자는 “스키점프대의 강풍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조 위원장의 답변은 원론적 수준에 머물렀다”며 “준비가 다소 부족해 보였다”고 전했다. 평창/김여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