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지킴이] “복사꽃 만연한 관광농촌 마을 만들 것”
귀농 4년차 새내기
개발사업 선정 이끌어

 

“하늘에는 별이 총총하고 땅에는 복사꽃이 뒤덮인 부자 산촌마을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올해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마을기업형 새농어촌건설운동 우수마을’로 선정된 인제읍 덕적리의 김병국(63·사진) 이장은 마을의 미래를 관광농촌에서 찾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 이장은 느린 삶을 찾아 시골로 내려 온 귀농 4년차 새내기 주민이다.

인제군이 10여년 동안 추진하던 한석산 개발을 지난 2012년 사실상 중단하자 그동안 갖은 불편을 감수했던 덕적리 주민들의 불만이 한꺼번에 폭주했다. 이 와중에 인제군과의 피해보상 협상에서 논리적으로 대응해 직접 보상은 아니지만 마을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을 이끌어낸 김 이장의 능력을 눈여겨본 주민들은 귀농 3년차인 김 이장에게 마을을 맡겼다.

김 이장은 마을상수도 개설과 태양광 발전시설(시간당 3㎾) 설치, 강원도 새농어촌건설운동 우수마을 선정 등 굵직한 마을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몸소 입증했다.

김 이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덕적리를 복사꽃 마을로 만든 것. 지금까지 마을주변에 1만2200그루의 복숭아나무를 심었다. 내후년이면 복숭아나무에서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주민들에겐 안정적인 소득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엔 평창겨울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복숭아축제를 개최하겠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김병국 이장은 “새농어촌건설운동을 준비하며 다양한 교육을 통해 주민들의 의식이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며 “덕적리는 앞으로 3년 이내 기초생활 수급자가 없는 모두 잘사는 마을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인제/안의호 euns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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