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수질 개선 목적

어업인 “생계 막막”

춘천시가 의암호와 춘천호 수질 개선을 위해 어업행위 금지를 추진, 어업인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는 낚시 및 어선 조업으로 인한 의암호·춘천호의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 내년 3월부터 2017년까지 109억원을 투입, 낚시터와 수중그물, 어선, 선착장 등의 시설물을 철거한다고 23일 밝혔다.

어업권 회수와 폐업 보상도 함께 이뤄진다.

시는 앞으로 의암호·춘천호 내수면 어업권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

의암호·춘천호에서의 어업이 전면 금지되는 것이다.

이러자 어업인들이 생계를 걱정하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의암호와 춘천호에서 낚시 및 어선 조업을 하는 어업인은 각각 55명, 5명 등 모두 60명이다.

어업인 송흥섭(76)씨는 “이 나이에 다른 일을 구하기 쉽지 않아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시관계자는 “이 사업은 식수로 쓰이는 의암호와 춘천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사업으로 5~6년 전부터 추진됐다”며 “조업 중단과 시설물 철거에 대한 보상금을 감정가에 따라 지급하며 어업인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춘천/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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