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단계동 곳곳 ‘마의구간’
◇ 본지·강원대 데이터분석센터 공동 최근 3년간 현황 분석

최근 3년 동안 원주의 교통사고 다발 지역에서 강원도내 가장 많은 교통사고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민일보와 강원대 데이터분석센터가 공동으로 ‘최근 3년간(2010∼2012년) 발생한 강원도내 교통사고 현황 및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교통사고 발생 현황

원주 3년간 1258건 최다
춘천 929건·강릉 574건
원주 단계동 삼천교회 인근
107건 발생 117명 사상자

공동취재팀은 이번 조사에서 최근 3년간 각 시·군에서 반경 50m 이내, 5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상위 30개 지점을 선정했다.

그 결과 춘천과 원주, 강릉, 동해, 삼척, 속초, 태백, 홍천 등 8개 시·군의 교통사고 다발지역이 각 30곳으로 나오는 등 교통사고 다발 ‘상위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원주의 사고다발 지역 30곳에서 발생한 최근 3년간 교통사고는 1258건으로 도내 최다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17명이 숨지는 등 22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음주 사고는 241건(17.0%)이 발생했다. 음주 사고로만 13명이 사망하는 등 1268명의 사상자가 나와 전체 사상자(2212명)의 57.3%를 차지했다.

원주는 사고 다발도와 사상자의 심각도 등을 고려한 ‘교통사고 통합지수’에서도 5.74로 1위를 차지, 도내 평균(2.09)을 두 배 넘게 상회했다.

원주 다음으로는 춘천(3.88), 속초(2.37), 강릉(2.33)이 도내 평균 교통사고 통합지수(2.09)를 초과했다.

도내 시·군별 사고 다발지역 사고 발생 건수는 △원주(1258건) △춘천(929건) △강릉(574건) △속초(532건) △동해(408건) △삼척(262건) △홍천(223건) 순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도내 통합지표를 토대로 한 ‘상위 10개 사고다발 지역’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원주시 단계동 삼천교회 서쪽에서 최근 3년간 10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17명의 사상자를 내 통합지표 13.96으로 도내 평균(2.09)을 크게 상회, 도내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춘천시 온의동 사거리(10.55·77건) △원주시 단구동 하이마트 사거리(9.21·63건) △〃 단계동 합동청사사거리(9.07·59건) △〃 〃 봉학사거리(8.32·67건) △〃 개운동 서원치안센터 앞 사거리(8.25·53건) △〃 단계동 장미공원 인근 사거리(7.63·69건) △〃 무실동 원주삼육초 서쪽(7.59·49건) △〃 〃 휴먼시아8단지 앞(7.29·52건) △〃 단계동 무실동사거리(6.70·55건)가 상위 10개 사고다발 지역으로 분류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사고 다발 지역(81%)은 각 시·군청을 중심으로 5㎞ 이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식 kyungsik@kado.net


 

 


‘안전운전 불이행’ 47% · ‘신호위반’ 18% 順
■위반 법규별 사고 비율

강원도내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절반 가량은 안전운전 불이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의 40% 정도는 상대 차량의 측면과 직각으로 충돌하는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취재팀이 ‘최근 3년간(2010∼2012년) 도내 시·군 교통사고 다발지역의 위반법규별 사고발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도내 전체 사고 중 안전운전 불이행에 의한 사고가 47%로 가장 높았다.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는 졸음운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운전 중 통화 등 휴대폰 조작 관련 사고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어 신호위반(18%), 안전거리 미확보(10%),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9%)순이었다. 또한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고성(70%)이었으며 삼척(66%), 정선(65%), 평창·강릉(63%), 양양·횡성(56%), 화천(56%), 인제(54%), 홍천(47%) 등 10개 시·군이 도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영월과 태백은 도 평균에 비해 교차로 운행방법 위반에 의한 사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 단위 지역에 비해 교차로의 교통안전표지판, 도로반사경이 부족하고 차량 수가 적어 교통 신호에 둔감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도내 사고다발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고 중 가장 많은 비중인 44%는 15년 이상의 운전경력을 가진 운전자에 의한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식



 

 

토·일요일 심야·새벽시간대 사고발생 높아
■요일별 음주사고 비율

강원도내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주사고의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 심야 및 새벽시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취재팀이 ‘최근 3년간(2010∼2012년) 도내 시·군 사고다발 지역의 음주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요일별 음주사고 발생 비율로는 토요일과 일요일의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화요일과 금요일 순이었다.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에 발생한 음주사고는 사고다발 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체 음주사고의 52.9%를 차지했으며 전체 사고의 10%로 나타났다.

시간별로는 심야 및 새벽(오후 7시∼오전 6시)에 발생하는 사고의 28%가 음주사고였으며 이는 전체 사고의 12%를 차지했다. 반면 주간 및 출퇴근 시간(오전 7시∼오후 6시)에 발생하는 음주사고는 전체 중 6%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운전경력별 음주사고 발생비율로는 5년 이상 경력을 지닌 운전자들의 음주사고가 전체 음주사고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았다.

또 15년 이상의 운전경력을 지닌 운전자의 음주 사고는 전체 음주사고 중 24.5%를 차지했다.

윤태영 강원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주말과 휴일 음주사고 빈도가 유독 높은 것은 평일에 비해 음주운전에 대한 절제력이 떨어지고 나태해지는 기분 탓도 있는 것 같다”며 “음주 시 절대 핸들을 잡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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