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의회 행감서 지적

“개인 출판기념회에 지출”

환수조치·구조조정 요구

폐광지역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삼척 도계 블랙밸리가 방만 경영으로 적자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전 블랙밸리 사장 A씨가 출판기념회를 회사 돈으로 쓴 것으로 드러나 시의회가 환수 조치를 비롯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삼척시의회는 25일 블랙밸리 컨트리클럽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실시하며 경영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원인분석 등을 질의했다.

지난 2004년에 조성된 블랙밸리는 2011년 3억1000여만원, 2012년 6억3000여만원, 지난해 2억1000만원 매출 손실에 이어 올해 6억9000여만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등 매년 적자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직원들은 임원과 정규직,계약직 등 총 51명에 달해 인근 폐광지역 공기업 20~30명에 두배 가까이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A씨는 사장 재직시절 개인 출판기념회를 회사비용으로 개최해 530만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아니라 소위 공짜 골프는 지난해 총 391회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적자 경영이 구조적으로 만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정복 의원은 “블랙밸리가 경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전 사장이 개인 출판 기념회비와 책자 구입비를 사비가 아닌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며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광우 의원은 “전 블랙밸리 사장이 개인 출판기념회를 회사비용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환수조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조만간 전 사장을 불러 한 차례 더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밸리 관계자는 “적자를 흑자로 돌아서게 할 수 있도록 경영체계를 점검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경영을 정상화해 폐광지역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척/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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