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상수도요금을 12월부터 t당 평균 122월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부문별 평균 인상액은 가정용 87원, 일반용 208원, 욕탕용 223원, 전용공업용 78원이다.

원주시는 상수도 특별회계 만성적인 적자 문제를 해결해 노후 급수관 교체사업 등으로 시민에게 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려고 요금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원주시는 상수도특별회계 적자 운영으로 노후 수도관을 제때 교체하지 못해 누수량이 많아지면서 다시 적자 규모가 증가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현재 교체가 필요한 노후 수도관이 전체 수도관의 21%인 160㎞에 이르고 있다.

유수율 80%를 유지하려면 매년 30㎞씩 노후수도관을 교체해야 하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실제 교체율은 연평균 3㎞에 그치고 있다.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 가운데 수요처에서 요금으로 부과되는 양의 비율인 유수율이 높을수록 상수도 경영 상태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현재 원주시 유수율은 75%이고, 원주시 상수도특별회계 연평균 적자 규모는 39억원에 이르고 있다.

원주시의 한 관계자는 "요금 인상에 따라 늘어나는 재원을 20년 이상 지난 노후수도관 교체 등 유수율 제고사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 상하수도사업소는 겨울철 상수도 계량기 동파 피해 예방과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이달 말부터 주민센터에서 동파방지용 계량기 보온팩과 동파 방지 비닐을 보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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