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급식재료 직접 수확해요”
2012년 생태학교 지정
정원 가꾸며 체험학습

▲ 홍천삼포초교 학생들이 생태정원에서 심은 상추를 수확하고 있다. 생태정원에서 수확한 상추는 학교급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와우∼. 우리가 심고 가꾼 튤립이 너무 아름답고 상추와 고추는 정말 맛있어요.”

홍천 삼포초교(교장 박종구) 운동장 너머엔 학생들이 옹기종기 앉아 튤립과 금송화 등 꽃과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등 야채들을 가꾸는 생태정원이 있다. 이곳은 2012년 삼포초교가 친환경 생태학교로 지정되면서 조성됐다.

올해부터 5,6학년 중심으로 생태정원을 관리하는 동아리인 ‘정원마루’를 발족했다. 이들 학생들은 아침 자율시간을 활용해 야채와 꽃을 심고 무농약,무제초로 가꾸고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유용 미생물을 분양받아 뿌렸다. 여기에 낙엽, 잡초, 건초 등으로 멀칭하고 토양수분을 보존하고 잡초발생을 억제하는데 주력한 결과, 지렁이와 달팽이가 공생하는 자연이 숨쉬는 생태정원이 되었다. 또 학교에서 발생하는 과일,계란껍질을 이용한 비료 만들기를 시도했으나 냄새가 발생해 보류했다. 하지만 저탄소 자연순환형 농법을 직접 관찰하는 소중한 기회를 접할 수 있었다.

이같은 노력으로 재배한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가지 등은 학교급식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생태정원은 학생들의 자연관찰 및 체험학습장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원마루 회원인 유아진(5학년)학생은 “생태정원에서 야채와 꽃을 가꾸면서 유기질 멀칭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고 유기물 분해로 토양내 영양이 공급되는 유기질 멀칭 효과를 보고 정말 신기하고 행복했다”고 했다.

박종구 교장은 “생태정원이 저탄소 자연순환형 재배법을 통해 토양의 생명력 복원과정을 학생들이 관찰할 수 있는 체험형 정원으로 확대,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홍천/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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