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명칭 확정

시, 안내판 대대적 정비

속보=강릉 도심의 옛 관아 유적인 ‘임영관(臨瀛館)’ 명칭이 20년만에 ‘강릉 대도호부(大都護府) 관아(官衙)’로 공식 변경(본지 9월19일자 4면)됐다.

26일 강릉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사적 제388호인 임영관의 지정 명칭을 ‘강릉 대도호부 관아’로 변경 확정했다.

문화재청은 앞서 지난 9월 ‘강릉 임영관’의 지정명칭을 ‘강릉 대도호부 관아’로 변경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강릉 대도호부는 고려말 1389년 대도호부로 승격된 이후 조선말까지 강릉부의 지방행정을 관장하던 중심 공간이었으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중요 건물이 훼손돼 임영관 삼문(국보 51호)과 칠사당(도 유형문화재 제7호)만 남아 있다가 지난 1993년 옛 강릉경찰서 부지 발굴조사에서 객사 관련 유적이 확인돼 1994년 7월 사적으로 최초 지정됐다.

이때 사적 명칭이 ‘강릉 임영관지’로 명명됐으나, 이후 2005년 옛 시청사 부지에서 관아 유적이 확인되고, 대대적인 관아 복원사업이 진행되면서 지난 2012년 10월 지방관의 집무처인 동헌을 비롯해 아문과 별당, 의운루 등 관아 건물 대부분이 복원돼 객사를 의미하는 ‘강릉 임영관’의 지정명칭 변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강릉시는 고려 말∼조선시대 대부분 기간동안 ‘강릉 대도호부’로 명명된 점과 ‘관아’가 객사, 동헌 등 읍치 공간을 아우른다는 점 등을 고려해 관련 자료 검토와 함께 지역 학계 전문가 등을 포함한 학술용역을 다각도로 수행하고, 여론 수렴을 거쳐 문화재청에 ‘강릉 대도호부 관아’ 명칭 변경을 공식 요청했다.

시는 이번 ‘강릉대도호부 관아’ 명칭 변경 확정을 기념해 내달 18일 관아 정문에서 ‘강릉대도호부 관아‘ 현판식을 갖는데 이어, 같은 날 오후 7시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서 ‘KBS 국악관현악단 초청 연주회’ 등 기념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강릉 대도호부 명칭을 20년만에 되찾게 됨에 따라 각종 문화재 안내판 정비를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등 홍보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릉/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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