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강원본부 경제보고서

전 산업 분야 회복세

수출실적은 저조

10월들어 강원도 경기가 소폭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단풍 관광객과 수출실적이 예년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26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10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도내 전 산업분야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제조업은 음식료품과 비금속광물이 중국시장 진출과 건설경기 회복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고 서비스업도 정부의 관광주간 행사와 중국 국경절이 맞물리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30% 증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강릉에서 개최된 GTI박람회는 10개국 300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했고 총 관람객 수는 4만3000여명에 달했다.

건설업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주택허가 면적 증가율 68.2%, 주택 착공면적 증가율 72%를 기록했고 내년에도 원주혁신도시 내 학교 등 기반 시설 공사가 진행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업은 강원랜드가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 증대를 위해 최대 900명을 수용가능한 대규모 워터파크 공사를 착공하는 등 리조트 업체의 투자수요가 늘고 있으며 자동차부품 업체는 원가절감 압력에 대응해 자동화설비 구축을 늘리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도내 수출실적은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해 전국 17개 지자체중 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폭이 컸고 수출금액도 2012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출이 부진한 이유로 엔화 약세와 더불어 중저가 제품 위주의 수출이 중국 제품과의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월 단풍철에는 도내 3개 국립공원(설악산·오대산·치악산)을 찾은 탐방객 수는 136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8% 감소했다.

박동준 한국은행 강원본부 경제조사팀장은 “도내 경기가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소비심리 위축과 물가 저성장 등으로 서민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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