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일자리 문제 해결 앞장
여성학 강좌로 역량 강화
경력단절여성 취업 지원
전국 최초 ‘마더센터’ 설립

▲ 춘천여성회가 주최한 ‘유혜숙 교수의 여성, 정치를 말하다’ 강연.

“여성이 자신의 삶이 주인이 되는 그 날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지난 2010년 3월에 설립된 춘천여성회(대표 지은희)는 ‘여성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내적 힘 기르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스스로 돕는다는 뜻의 자조(自助) 프로그램을 도입, 비폭력 대화·상담·소통을 통해 가족·사회적 관계에서 주변 사람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드로잉 수업, 심리상담, 독서클럽, 인문학 책모임 등을 구성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를 보는 시각을 기르는 데 노력한다.

지난 10월에는 ‘여성학 강좌’를 개설해 여성운동사, 여성 노동자, 여성으로 살아가는 어려움 등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

지난해 춘천여성회는 내부적으로 큰 변화를 맞았다. 바로 전국 최초로 ‘마더센터’를 설립한 것. 독일에서 시작된 마더센터는 지역 여성과 아동의 욕구를 반영해 그들 스스로 본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춘천여성회는 춘천여성협동조합 마더센터를 만들어 북카페 살림과 꾸러기 어린이 도서관을 연계, 아이를 데리고 갈 곳이 없는 여성들에게 쉴 공간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조합원 가입비 1만원을 내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아이들과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실 수 있으며 각종 모임 때 장소를 빌릴 수도 있다. 특히 춘천여성회는 춘천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협약을 맺고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해 여성 취업률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출범한지 4년된 춘천여성회는 앞으로도 지역 여성들의 주체적인 삶을 위해 운동화 끈을 바짝 조였다. 내년에는 여성학 강의를 더욱 다채롭게 꾸릴 예정이며 지역사회와 연대를 통해 지역 리더를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은희 춘천여성회 대표는 “가치가 존중되고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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