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승격 좌절… 내년 노린다
준플레이오프서 광주FC에 0-1패
홈구장 속초 변경… 지역 유대 강화

강원FC가 끝내 클래식(1부리그)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해 상주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챌린지(2부리그)로 떨어졌던 강원FC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6승6무14패로 3위에 오르며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광주에게 0-1로 패하며 내년 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의 꿈이 물거품 됐다.

반면 광주는 플레이오프에서 안산 경찰청을 꺾은 뒤 K리그 클래식 11위인 경남 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겨 3년 만에 1부리그에 승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강원FC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가졌다.

강원FC는 2014년을 혁신의 해로 선포하고 올 시즌 K리그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감독 알툴(브라질) 감독을 비롯하여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배명호·이충호 코치 등을 코칭스태프로 영입했고 선수단은 스피드와 압박이 살아있는 알툴식 축구를 위해 25세 이하의 젊고 유능한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강원도 역시 강원FC의 1부리그 복귀를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섰다.

도는 그동안 강원FC의 성장에 걸림돌이 됐던 열악한 구단 재정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 10억원 지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지원금을 확대했으며 올해에는 여기에 10억원을 더 증액, 모두 30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강원FC는 승강플레이오프의 첫 관문인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하고 내년 시즌 역시 K리그 챌린지에서 뛰게 됐다.

강원FC는 이제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우선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올 시즌 우수한 활약을 펼친 최진호 등 다년 계약을 맺은 선수를 제외하고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선수 19명 중 상당수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 1부리그 팀에서 즉시 전력감을 우선 보강할 계획이다.

또 구단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말 기준 80억 원이 넘던 부채를 올해 10월까지 40억원대로 줄임에 따라 구단 운영에 한숨을 돌린 만큼 내년부터는 그간 미진했던 마케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내년 시즌에는 그간 홈 경기의 절반을 소화했던 강릉종합운동장 대신 창단 후 처음으로 속초를 홈 구장으로 쓰는 만큼 조기축구회 등 생활체육 현장으로 뛰어들어 지역 축구인들과의 유대를 강화할 계획이다.<끝>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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