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동반자 관계' 서약 당시 엘튼 존(오른쪽)과 데이비드 퍼니시 모습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67)이 지난 21년간 동거해온 동성파트너 데이비드 퍼니시(52)와 21일(현지시간)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엘튼 존은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 청색 정장 차림의 자신과 퍼니시가 혼인신고서에 서명하는 사진과 함께 "법률상 절차가 끝났다. 이제부턴 식장으로!"라는 글을 달아 결혼했음을 확인했다.

커플이 부부의 연을 맺은 이날은 두 사람이 동성 커플을 위한 법적 지위인 '동반자 관계'(civil partnerships)'로 살아온 지 9주년이 되는 날이다.

엘튼 존과 퍼니시의 혼례는 런던 서부 윈저에 있는 자택에서 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엘튼 존의 윈저 저택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주로 거주하는 성 옆에 있다.

'로켓맨'을 비롯한 주옥같은 수많은 히트곡을 낸 엘튼 존은 앞서 붉은 장미를 배경으로 해서 21일 결혼식을 거행한다는 청첩장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50명 정도의 초청 하객 명단에는 데이비드-빅토리아 베컴 부부, 엘리자베스 헐리, 오지-샤론 오스본 부부 등이 포함됐다.

평소 화려함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한 엘튼 존이지만, 결혼식은 하객에 와인과 안주 정도만 제공하는 조촐하고 사적인 형태로 치른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한해를 잉글랜드와 베벌리힐스, 애틀랜타, 베네치아, 니스를 돌아다니며 지내는 엘튼 존과 퍼니시는 2005년부터 영국이 인정한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지난 3월 잉글랜드와 웨일스가 동성혼까지 허용하자 엘튼 존은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영국이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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