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이자 까다로운 적수인 일본과 이란이 나란히 탈락했으나 태극전사들은 짐짓 경계수위를 높였다.

수비수 김진수(호펜하임)는 24일 호주 시드니의 코가라 파크에서 열린 한국 축구 대표팀의 전술훈련을 앞두고 "개인적으로는 이란과 맞붙기를 원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라크도 충분히 4강에 진출할 경기력을 지닌 팀"이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이란에 이어 일본도 8강에서 탈락해 결승 상대가 될 수 없는 상황이 왔으나 경계심을 풀 수 없다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그는 "이란, 일본을 이번 대회에서 언젠가 만날 상대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며 "이들을 꺾고 올라오는 이라크, 아랍에미리트는 전력이 더 나은 팀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국영(카타르SC)도 "준결승에 올라오는 국가들을 모두 그만큼의 저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나 이란 등 누구를 만나게 될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중요한 것은 한국의 경기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15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전날 디펜딩챔피언 일본은 아랍에미리트, 아시아 랭킹 1위 이란은 이라크에게 8강 승부차기 끝에 나란히 발목을 잡혀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