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원주시 간담회

도 “분산배치 없다”

시 “활동 지속할 것”

속보 =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 분산개최를 희망하는 원주시민들의 바람(본지 1월 22일자 12면)과는 달리 도가 분산배치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분산배치가 사실상 물건너갔다.

원주시는 지난 23일 원주시청에서 도와 아이스하키 원주 분산배치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분산개최 논란이후 원주시와 도가 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만나는 공식적인 자리여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날 회의는 서로의 기존 주장만 되풀이한채 아무런 성과없이 마무리됐다. 도는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시간과 공사기간을 따져보면 2017년 3월 테스트 이벤트전까지 경기장 완공이 불가능하다며 원주 분산개최 불가의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원주시는 캠프롱, 상지대, 한라대 등 여러 곳의 경기장 신축 부지를 내세우며, 경기장 신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분산개최를 거듭 주장했다.

건축사 출신의 원창묵 원주시장이 직접 아이스하키경기장 설계도면을 보며 도의 설명에 대해 반박에 나섰지만 모두 허사였다.

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원창묵 원주시장과 원주 범시민대책위에 분산개최 불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더욱 확고히했다.

원주시의 설명으로는 분산개최 불가로 이미 마음을 굳힌 도를 설득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1시간 30분 넘게 양측이 입장만 설명하며 지리하게 진행되던 이날 회의는 결국 양측이 마이웨이를 외치며 마무리됐다.

원주시는 도의 분산개최 불가 입장에도 향후 독자적으로 분산개최 활동을 지속키로 했으며, 원주 범시민대책위원회도 이번 주 최문순 지사 면담 등 분산배치 운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원섭 범시민대책위원장은 “분산배치는 어느 특정지역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성공한 올림픽을 위해 분산배치가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주/백오인 105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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