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4월 착공 계획
주민 “의견수렴 없이 추진”
생활·생존권 피해 우려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에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이 추진되자 해당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강릉시는 하수 처리와 수질보전 등을 위해 158억원(시비 21%, 도비 9%, 국비 70%)의 사업비를 들여 사천면 사천진리 883-3번지 일원 9019㎡에 하루 처리용량 1400t 규모의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수종말처리장 신설에 대한 환경부 승인과 도시계획결정 절차 등을 거쳐 오는 3~4월 쯤 착공에 들어가 2017년 준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거주지에 하수종말처리장이 들어서면 악취 등으로 인한 생활환경 피해 우려가 높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설명회 등을 통한 의견 수렴 없이 사업을 추진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로, 사천해변이 있는 지역 대표 관광지에 하수종말처리장이 들어선다면 생활환경 피해는 물론 생존권 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20여년 전에도 사천면에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을 추진하다 주민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었던 만큼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 현 부지가 아닌 다른 부지에서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강릉시는 내달 6일 사천면사무소에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하수종말처리장 신설 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 결과 현 부지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물 설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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