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한·러 대화사업
서울엔 푸쉬킨 동상

 
대한민국 대표 여류소설가이자 대하소설 ‘토지’의 저자인 박경리(1926∼2008·사진) 선생의 동상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들어선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의 크로바체프 총장은 지난 23일 밤 한·러 미래포럼 회장 자격으로 방러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등 의원단과의 면담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러 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에 푸쉬킨 동상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박경리 동상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동행한 서영교 원내대변인이 25일 전했다.

이 대학 법대 출신인 크로바체프 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학 6년 후배이며 푸틴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크로바체프 총장은 또 한국과 러시아의 민·관·산·학 협의체인 ‘한·러대화’의 러시아측 조정위원장이다.

박경리 선생이 설립한 토지문화재단에 따르면 박경리 선생에 대한 러시아 동상 제막 사업은 ‘한·러 대화’가 2013년 11월 한·러 문화외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에 ‘러시아 국민 시인’인 알렉산드로 푸시킨의 동상이 제막되면서 러시아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대문호의 동상을 건립하자는 논의를 통해 추진됐다.

특히 한·러 대화의 예술문화분과에서 러시아에 건립되는 한국 대표 대문호의 동상은 박경리 선생의 동상으로 하자고 결론을 내려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동상 제막을 통해 한·러간 문학교류활동도 더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서울/진민수 jinminsu@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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