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돌봄교실 인력 계약해지 반발 비정규직 노조

강원 학교비정규직노조

“전담사 정원 증원 이유”

비노조 집단농성 전망

속보= 강원도내 초등돌봄교실 전담인력 대규모 계약 해지 사태(본지 1월 13일자 4면)에 반발해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이하 학비노조)가 최근 단식농성을 돌연 철회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비노조는 지난해 도교육청이 정부의 예산 삭감을 이유로 도내 학교별 초등돌봄교실을 대규모 축소, 전담인력 상당수가 계약 해지 위기에 놓이자 지난 12일부터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였다.

하지만 학비노조는 도교육청의 무기계약직 전환 불가 입장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단식농성을 돌연 철회했다.

학비노조 측은 “노조원 대다수가 무기계약직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노조 가입 인원만이라도 재계약을 요구했다”며 “도교육청이 최근 초등돌봄전담사 정원 25명을 증원하면서 농성을 철회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번에 채용하는 인원은 전체 해고 위기 인원의 5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나머지 인력들이 계약이 만료되는 2월부터 집단 농성에 들어갈 가능성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초등돌봄교사는 “노조원들의 문제만 해결됐다고 농성을 철회하면서 나머지 인원들은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계약 해지를 당해야 한다”며 “비노조 교사들도 곧 힘을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증원 인력을 검토해 교육청에서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증원했다”며 “학비노조와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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